KBS, 세계유산 못질 후폭풍…경찰 고발→"관련자 엄벌"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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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소품이 달린 경북 안동병산서원. 건축가 A씨 SNS 캡처
세계유산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이 결국 경찰에 고발 당하는 엔딩을 맞게 됐다. 시청자들은 청원 게시판을 통해 관련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건축가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KBS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안동병산서원 촬영 현장에서 소품인 등을 달기 위해 문화재인 서원 기둥에 못을 박는 스태프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안동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이에 A씨가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라고 따지자 현장 스태프들은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물어보라. 허가 받았다고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라며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보다 못한 A씨는 이를 안동시청에 알렸지만 끝내 촬영은 정상 진행됐다.
이 같은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해당 드라마 제작진과 KBS는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KBS는 2일 입장을 내고 문화재에 못질한 사실을 인정,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일 KBS 드라마 촬영팀은 경찰 고발을 당했다.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것. 안동시 또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KBS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KBS 측은 CBS노컷뉴스에 "여전히 피해 복구 협의 중에 있다. 추가적인 변동 상황이 생기면 이야기 드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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